사랑의 주제가 우리 문학에서 추방되였던 슬픈 이야기
조성일
들어가는 말문학의 주제를 한마디로 축약한다면 인간이 “어떻게 사랑하며 사는가”에 귀착된다. 동서고금의 모든 작가들은 결국 이 한 가지 주제를 전하기 위해 글을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지하다시피 중국 유가 경전 중의 《시경》의 첫 시편은 남녀간의 사랑을 비흥수법으로 노래한 “관관저구(關關雎鳩)”이다. 우리 민족의 문학발전사도 사랑으로 직조된 역사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랑의 주제로 덮여있다. 우리 민족의 기록문학의 첫 장을 장식하는 고대의 2수의 시부터가 사랑 이야기로 되어있다. 유리왕을 사이에 둔 두 녀인의 삼각관계를 다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