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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외3수) *황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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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3-5 10:55:00 조회 : 259 |
5월 (외3수)
*황정인
가난해도 이래서 행복한가보다 시간이 멈춰선 흙에 놓이는 씨앗이 퍼뜨리는 파도파도 바람이 나무에 기대여 오늘처럼 더운날 저녁 누기에 물든 옷자락이 간지럼을 탄다.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게 평생을 친구해 함께 온 흙 겨울이 훑고간 화창한 들에 길 더듬는 새싹이 다시 한번 잠든 하늘 울릴 때. 그날의 꿈 그 봄밤의 별빛이 날 잠 못들게 했다. 삐걱이던 창문은 잠들어 나선 먼 어둠의 훗날에도 닫기지 않는다. 그 견디기 어려운 간지러움이 꼭 한번은 잡아보고싶게 했다 꽃은 지금도 시들지 않는다. 풀잎 끝에 열린 이슬이 바람에 놀란들 어떠리 오늘도 들에는 너가 있어 산책은 그래도 아름다운것을. 하얀 눈꽃 흙은 한줌의 허무한 보람으로 세월이 훑고간 민민한 들에 주저앉아서 해빛에 그을고 오랜 풍우에 휩싸여 오래전 지녔던 모든걸 바래가며 저를 버리고 묵묵히 한세상 보낸다. 긴날 지나 늦은 가을밤 곱게 익은 주렁진 열매 하늘높이 걸려 당신이 지나온 일 별처럼 반짝일 때 차거운 바람에 하얀 눈꽃이 피여 싸늘히 식어가는 몸에 하얀 수의 입힌다. 옹달샘 칠월의 산을 달리던 목마른 바람 바위틈 사이에 흘러내려 옹달샘을 마신다. 바람은 조용히 산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듣는다. 산바위에 눌리운 옹달샘은 천년세월 바위에 제몸 깨뜨리며 바다로 향한 마음 멈출줄 몰랐다. 바위 뚫고 퐁퐁 솟아나는 옹달샘의 옛이야기 듣는 내 마음은 지금도 가시덤불과 엉켜 흐르는 옹달샘과 한데 어울려 종일 달려도 외롭지 않아 나는 정녕 세상 날으는 영웅 되리라.
[연변일보 20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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